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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분쟁 다시 '소용돌이'] 신동주, 한국 건너와 총공세…신동빈은 일본서 주총대비 표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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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의 반격 "동생 해임 지시서는 아버지의 뜻"
롯데의 재반박 "총괄회장은 도장만 사용…인정 못해"



[ 유승호/김병근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들에 대한 해임 지시서를 공개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롯데 측은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지시서에 대해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주주총회를 통한 형제 간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빈 해임은 아버지 뜻”

신 전 부회장은 3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인 지난 26일 작성한 것이라며 지시서 두 장을 공개했다. 지시서의 내용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 6명을 해임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한 장엔 신 전 부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으로 임명하고 다른 3명을 임원에 선임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두 지시서엔 신 총괄회장의 서명이 들어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어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쿠데타라는 표현에 대해 이해할 수 愎?rdquo;며 “아버지가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게 하려 한 것은 아버지의 뜻이었다는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7일 일본으로 건너가 신 회장 등 롯데홀딩스 임원을 해임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이 결정이 적법하지 않다며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임원들의 지위를 재확인하고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신 회장이) 무리하게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가 된 것은 아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지시서를 공개한 것은 쇠약한 아버지를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신 회장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재계는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측은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지시서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도록 지시한 것은 일부 친족들이 유도한 결과라고 롯데 측은 주장했다. 올해 93세인 신 총괄회장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시서를 작성토록 했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지시서에 담긴 신 총괄회장의 서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항상 도장만 쓰기 때문에 사인을 한 지시서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가만히 앉아 있고 신 전 부회장이 직접 일일이 이사들을 해임하면서 이보다 앞서 회사를 떠난 임원들을 불러 놓고 새로 인사를 냈다”고 덧붙였다.

◆한국 롯데 임원도 해임 지시

신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의 일부 임원에 대해서도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이달 중순께 한국 롯데 핵심 인원 3~4명을 해임한다는 내용의 지시서를 작성하고 서명했다”고 말했다.

해임 지시는 이달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시서 작성에는 신 전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5촌 조카인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내용으로 두 장 이상 만들어진 지시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먼저 보내졌다. 롯데 측은 이 지시서를 아직 받지 못했으며 일본 롯데홀딩스가 받은 지시서 내용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지시서에 대해서도 롯데 관계자들은 효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장 대신 서명이 들어가 있어, 일부 친인척들이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흐려진 틈을 이용해 신 회장의 측근 임원들을 해임하려 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내이사가 아닌 임원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아도 해임이 가능해 지시서가 법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승호/김병근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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