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통한 인류애 구현과 이웃사랑을 실천할 새로운 미래비전 제시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는 지난 28일 오후 온종합병원 대강당에서 12주년 기념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04년 출범 이후 지난 12년간의 봉사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봉사를 통한 인류애 구현과 이웃사랑을 실천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오무영 부이사장(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명환 부이사장, 김호남 부이사장(법무법인 우리들 대표변호사), 김명수 부이사장(부산 복지TV 대표), 이대경 사무총장, 최경현 온종합병원 진료원장, 신동작 목사(전 부산장신대학교 총장) 등 내외빈 50여명을 포함해 약 500여명의 그린닥터스 회원들이 참석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제12차 그린닥터스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5월 네팔 지진현장에서 긴급구호활동을 펼친 네팔 의료봉사단의 성과보고회와 청소년&학부모 봉사단 사업경과, 국내외 의료봉사 결산, 매주 일요일 온 종합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 활동 등 그동안의 국내외 봉사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국제중학교·부산국제고등학교의 네팔 대지진 성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지난 12년간 국내외 의료봉사와 긴급재난지역 구호활동을 활발히 狙커都?그린닥터스는 5월 네팔 지진 구호활동을 계기로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봉사브랜드를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닥터스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오는 8월 네팔에 제2차 의료봉사를 떠나며 현지에서 그린닥터스가 직접 운영할 병원, 고아원, 학교 등의 부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소년과 청년,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을 강화해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쉽게 봉사활동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저변을 확충하고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그린닥터스는 1997년 초 정근 이사장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병의원에 근무하던 의사, 간호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달동네 의료봉사를 실시했던 ‘백양의료봉사단’이 전신이다. 이후 2003년부터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던 외국인 이주 노동자에 대한 무료의료 봉사 활동을 전개하였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재난지역과 의료낙후지역으로 그 활동범위를 세계로 넓히는 동시에 보다 체계적인 의료구호 활동의 필요성을 느껴 2004년 2월 정근 이사장의 제안으로 ‘그린닥터스’를 창립했다.
그린닥터스는 국제적 재난과 재해, 사고나 전염병 발생 현장에 정치,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해 의료인을 긴급 파견해 인명구호와 구제활동을 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설립됐다. 국내 14개 지부를 두고 있다. 더불어 네팔, 상해, 뉴욕 등에 20여개의 해외지부를 두고 매년 아시아 전역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북측진료소 30만 여명, 남측진료소 5만 여명 등 모두 35만 명이 넘는 남북한 근로자들을 진료했다. 8년간 약 60억원의 의약품을 개성병원과 개성시내 인민병원 등에 지원해 남북평화에 기여를 해왔다.
지역과 인종,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형 ‘국경없는 의사회’인 그린닥터스는 현재 총 3만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매년 아시아 평화의료대장정, 실크로드 의료대장정, 고구려 의료대장정, 국제평화의료대장정 등 해외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부산광역시, 부산국제교류재단 등과 함께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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