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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구원 1만명 온다…우면동 부동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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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면R&D센터 9월 완공

양재·우면동 일대 R&D지구로…현대차 사옥도 연구단지화 검토
매매·전셋값 5천만~1억원 올라…양재 이어 개포동 전세도 껑충



[ 윤아영 기자 ]
서울 서초구 우면산 기슭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우면 연구개발센터’ 완공 시점이 오는 9월로 다가오면서 인근 우면·양재동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할 1만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 중 일부는 올해 초부터 주택 구입 및 전셋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우면동 서초네이처힐 3단지 전용 114㎡ 아파트의 전셋값은 7억5000여만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우면산 일대 ‘R&D 타운’ 변신

우면동 연구개발센터는 1975년 LG전자가 처음 문을 열었다. 1991년엔 KT, 지난해엔 LG화학이 연구개발센터를 개관했다.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면 우면동 기업 연구소는 270개에 이른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이들 연구소에서 일하는 인력은 7만명을 넘는다.

삼성전자가 여기에 매머드급 연구개발센터를 추가로 연다. 건물 6개 동, 총 연면적 33만㎡ 규모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본渶?사용 중인 인근 양재동 사옥을 연구개발센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지어 본사를 옮겨 갈 2020년대 초반 이같이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우면동 일대에 기업 연구소가 잇따라 들어서자 서울시는 이 일대를 연구개발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재동~우면동 150만㎡를 연구개발지구로 육성하기 위한 ‘양재·우면 R&D지구 종합계획’ 연구용역도 최근 발주했다.


○우면·양재동 전세·매매가격 ‘껑충’

삼성전자 연구개발센터까지 들어서면서 우면·양재동 일대 집값과 전셋값은 동반 강세다. 연구소 근무 임직원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전셋값 오름폭이 더 크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우면동 아파트의 지난주 3.3㎡당 평균 전셋값은 1501만원으로 최근 1년 새 12%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도 7%가량 올랐다. 최근 가격 변동폭이 가장 컸던 전용 114㎡의 평균 전셋값은 1억원 이상 올랐다. 양재동도 같은 기간 전셋값이 6% 이상 올랐다.

단지별로는 삼성전자 우면연구개발센터까지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서초네이처힐 1~6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 아파트 전용 84㎡ 매매가는 거래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말 7억7000여만원에서 최근 8억2500여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84㎡ 전셋값 상승폭은 7500만원에 달했다. 전용 114㎡는 전셋값이 1억~1억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양재동 우성아파트 84㎡ 주택형?작년 초 3억여원이던 전셋값이 최근 3억9000여만원까지 올랐다. 우면동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삼성전자 연구소 근무 예정자들이 개포동으로 옮겨가면서 개포동 전셋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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