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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창업, 10명 중 2~3명 생존…B급 입지서 수익 높이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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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 방승재 '미래원F&C' 대표


[ 강창동 기자 ] “부부가 동네상권에서 50㎡(약 15평)짜리 점포를 얻어 7000만~8000만원을 투자하고 매출 대비 순이익 30~35%를 남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지요.”

방승재 ‘미래원F&C 대표(47·사진)는 26일 서울 중랑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최근 창업자들 사이에서 외식 창업을 하면 열 명 중 두세 명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며 “큰돈을 투자해 번듯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중대형 점포 창업보다는 B급 입지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초불닭발’과 ‘오징어와친구들’ 두 개 브랜드, 80여개 가맹점 중 70%가 매출 대비 30~35%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월평균 매출이 2000만원 이상인 점포가 많아 500만원 이상 순이익을 가져가는 점주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생계형 창업에 공을 들인 이유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많은 본사와 가맹점이 문을 닫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그는 15년간 10여개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많은 업종이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경기 변화에 민감하지 않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고민 끝에 탄생한 브랜드가 2006년 첫 점포를 연 ‘오징어와친구들’이다. 산오징어를 기본으로 회와 물회, 오징어무침, 통찜, 튀김, 해물탕 등 다양한 오징어 요리를 제공한다. 점포에서 신속하게 오징어 및 생선의 껍질을 벗기는 탈피기나 자동으로 오징어회를 썰어주는 세절기를 설치해 주방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메뉴 가격은 1만~1만5000원대로 과감히 낮췄다. 창업비용은 66㎡(20평) 매장 기준 5050만원이며 업종전환의 경우 세절기, 탈피기, 수족관, 교육비, 인쇄홍보물을 포함해 총 1490만원이 드는 시스템이다. 현재 30여개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두 번째로 출시한 브랜드가 2012년 내놓은 본초불닭발이다. 본초불닭발에는 그가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브랜드 기획 및 개발, 점포개설, 물류 등 실전 경험을 두루 섭렵하며 쌓은 내공이 담겨 있다. 방 대표는 “전통음식 중에 수요는 많지만 조리가 어려워 대중화되지 못한 음식이 많다”며 “닭발은 서민적인 음식으로 이를 체계화된 생산시설에서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한다면 생계형 창업자에게 좋은 창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동네 상권에 적합한 메뉴 구성이었다. 닭발 이외에 무뼈닭발, 오도독뼈, 매콤해물만두, 주먹밥 등도 갖춰 다양한 고객 입맛을 충족시켰다. 최근에는 오븐구이 치킨도 출시했다. 모든 메뉴가 1만50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가맹점주 대부분이 제품을 먹어보고 맛에 반해 신규 창업을 하거나 업종전환을 한 嚥李?대다수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방 대표는 “최근에는 외식비를 줄이려는 고객들이 퇴근길에 집 앞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거나,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부부가 운영해 높은 수익을 내도록 점포를 최적화하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경기 부천시에서 식품공장을 운영, 직영 유통시스템을 마련해 제품 원가를 낮춘 것도 그 때문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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