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이상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노인들은 건강해질 뿐 아니라 의료비도 연간 10만원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7월호에 실린 보고서 '노인 건강 운동의 효과와 정책적 함의'(고숙자 보사연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주1회 이상 30분 걷기를 실천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연간 의료비가 12만5000원 적었다.
걷기를 실천하는 노인의 연간 의료비는 평균 45만7000원인 데 반해 그렇지 않은 노인의 의료비는 5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본인 부담 의료비만 따질 경우 1주1회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하는 노인의 의료비는 10만2000원으로 그렇지 않은 노인(13만1000원)에 비해 2만9000원 적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관절증 환자 모두 의료비 절약 효과가 있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노인 의료비가 그렇지 않은 노인 의료비에 비해 21만8000원 적게 나오는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의료비 절감 폭이 컸다.
이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09~2010년 건강검진을 한 65세 이상 노인 5만4186명을 대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정도와 보유 질병 등에 따른 의료비를 분석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고령자 신체활동은 개인의 건강 수준 향상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의료비 절감 효과도 獵?quot;며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노인 운동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는 노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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