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 독자 입소문 겨냥 샘플북 찍어 온·오프라인 배포
'황금방울새' 등 선봬…'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사전 연재
[ 박상익 기자 ]
출판사 은행나무는 지난 6일 소설 신간을 독자에게 알리기 위해 샘플북을 제작했다. 샘플북은 소설 초반 10% 정도를 편집한 무료 소책자다. 은행나무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 분노와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를 30쪽씩 발췌해 샘플북을 만들고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배포를 의뢰했다. 예스24는 소설책을 주문한 독자 위주로 샘플북을 끼워 보냈다. 위즈덤하우스의 문학 브랜드 예담도 지난 6월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나오미와 가나코를 번역 출간하면서 샘플북 7만부를 제작했다.
여름 소설시장을 잡기 위한 출판사들의 ‘맛보기 전략’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샘플북이 출판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은 아니다. 책이 출간된 상황에서 내용 일부를 무료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보다 책을 산 사람, 그중에서도 문학 독자에게 홍보하면 효과가 크다는 것이 출판사들의 설명이다. 이진희 은행나무 주간은 “출판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독자들은 더 이상 책을 찾아서 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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