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주총 D-1
"주총 참석률 80% 예상…박빙의 상황이지만 플랜B는 절대 없다"
[ 남윤선 / 주용석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장들이 오는 17일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를 반드시 올리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로 두 회사의 합병이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확신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은 앞서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 삼성물산의 배당성향 확대, 주주권익위원회 설치 등을 핵심으로 하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내놨다.
그는 “많은 주주가 지원해주고 있고 특히 신문광고를 낸 뒤 합병을 지지하는 격려 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지난 13일부터 전국 일간지와 방송, 인터넷 등에 합병 찬성을 촉구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도 “박빙의 상황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며 “플랜B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이 무산되면 합병을 다시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 사장들은 삼성물산 주총 참석률을 80% 정도로 예상했다. 최소 53%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합병은 주총 특별안건으로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주총 판세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주총 표대결을 벌여야 하는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 특수관계인과 KCC, 국민연금을 합쳐 약 31%의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투자가(11.05%)도 1~2곳을 빼곤 모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김 사장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해외 주주 중에서도 찬성 의사를 표시한 곳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엘리엇의 공격을 받아)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하다. 직원들이 소액주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니 회사가 마비된 상태”라며 경영권 방어 수단 부족에 대해 아쉬움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총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른바 ‘슈퍼 개미’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보유주식이 1만주 이상인 개인 큰손은 100여명에 달한다. 삼성물산 주식 총수(보통주 기준)가 1억5622만주이므로 이들만 우군으로 끌어들여도 1~2%의 찬성표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30여명에 달하는 삼성물산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들이 이들을 전담 마크하며 위임장을 받으려고 전국 각지를 뭬틈募構?있다. 상무급과 부·차장급은 1000~1만주 미만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찬성’을 호소하고 있다.
남윤선/주용석 기자 inklings@hankyung.com
2015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평가대상...종합대상 'NH투자증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