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나란히 반등에 나섰다. 최근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중국 업체의 미국 마이크론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오전 9시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0.33%) 오른 12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77% 상승한 3만8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쯔광그룹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각각 3.24%와 6.66% 하락했다. 중국 업체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인수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현 시점에서 본 건을 무리하게 진행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며 "기대보다 약한 수요로 현재 업황은 부진한 상황이지만 향후 수급 균형 상태로 회귀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또 "현재 마이크론은 공정개발 지연으로 빗그로스(Bit Growth)가 둔화돼 실적 감소를 경험하고 있지만 향후 빗그로스가 회복될 수 있는 내년을 생각하면 현재 마이크론의 출하량은 정상 이하 수준"이라며 "현재 이익과 주가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저점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가 마이크론을 인수 求囑捉?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어서 이번 인수 건이 성사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란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시장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 이후 비합리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가 하락은 과도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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