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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면세점에 자리 내주고 현대산업개발 본사, 다시 강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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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선표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옥을 두고 ‘용산행(行)’을 택했던 현대산업개발이 4년 만에 다시 새 둥지를 찾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용산 아이파크몰(사진)의 현대산업개발 사무실로 들어오는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14일 두 회사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 문화관의 3~7층 5개 층에 2만7000㎡ 규모(매장면적)로 들어선다. 아이파크몰 대주주인 현대산업개발은 이 문화관과 에스컬레이터로 바로 연결되는 디지털전문점 8층 일부와 9층 전체를 사용 중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설 법인 사무실은 면세점과 가까운 곳이 적합하다”며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쓰고 있는 8~9층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새 보금자리 찾기에 들어갔다. 일단 가능한 시나리오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재입성하는 것이다. 이곳에 세들어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연말 지방으로 옮겨간다. 현대산업개발은 2004년 말 삼성동에 새 사옥을 지어 입주했으나 7년 만인 2011년 말 이곳을 한국수력원자력에 빌려주고 용산 아이파크몰로 이전했다.

다른 곳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삼성동 사옥은 현재 입주하겠다는 기업이 많고 용산 아이파크몰 인근에는 저렴한 임대료에 입주할 수 있는 빈 사무실이 많다”며 “면세점 등 유통사업 지원을 위해 모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에 머무르는 것도 방법이어서 삼성동 사옥 입주와 용산 인근으로의 이전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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