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 융복합 소재부품
기업 세 감면·사업화 지원
[ 김태훈 기자 ] 전북 전주, 완주, 정읍 일원이 농·생명과 융복합 소재부품 기술을 육성하는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번에 지정된 전북연구개발특구는 대덕(2005년) 광주(2011년) 대구(2011년) 부산(2012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현 정부 들어서는 첫 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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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 활성화와 이를 통한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5년 처음 도입됐다. 특구 내 기업에는 조세 감면, 각종 사업화 지원 혜택을 준다. 특구 내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5% 이상인 연구소기업과 첨단제품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첨단기술기업 등은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농·생명, 융복합 소재부품 육성
전주·완주·정읍 일대 15.9㎢ 규모로 조성되는 전북연구개발특구는 농·생명, 융복합 소재부품 등 2대 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여러 연구기관이 입주한 정읍·완주지역이 연구 거점 역할을 맡고 전주 및 혁신도시는 사업화 촉진 기능을 담당하는 등 지구별로 역할을 분담한다.
완주군은 융복합 소재부품 거점지구 기능을 맡는다. 이곳에 입주한 전주과학단지, 완주테크노밸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우석대 등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등 융복합 소재 연구에 나선다.
정읍시는 농·생명 융합 거점지구로 육성한다. 첨단과학산업단지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등 산업단지와 연구기관들이 글로벌 방사선융합기술(RFT)·생명공학기술(BT) 등의 연구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주는 기술사업화 촉진
전주와 전북혁신도시는 기술사업화 촉진 지구로 선정됐다. 테크노파크 등 10여개 기관이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며 창업·기술사업화·지식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탄소 등 융복합 소재 응용 제품의 생산기지와 농·생명과학연구 허브 역할도 맡는다.
전라북도는 지난 10일 ‘전북 탄소산업 육성 및 발전 전략’도 발표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소재다. 전라북도는 효성의 지원으로 작년 11월 문을 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기반으로 탄소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조선·해양, 농·건설기계 등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응용산업 중심의 탄소산업 4대 전략기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구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미니복합타운도 조성한 ? 완주와 정읍에는 각각 특구 인근과 첨단과학산단 내에 주거·상업·교육 기능이 결합된 2000~3000가구의 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래부와 전라북도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등 신규 창업이 활성화되고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전라북도는 2021년까지 1만명 이상의 고용 유발과 85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300여개 신규 기업 입주에 따른 5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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