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윤 기자 ] 패닉 상태였던 상하이증시가 이번주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 초반인 지난 6일 상승세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7~8일 이틀 새 7.12%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증시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빚을 내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5.76%, 10일 4.54% 급반등해 3877.80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 상하이증시가 급반등한 것은 중국 정부가 증시 방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 중국 정부는 지난 8~9일 이틀간 금융시장 관련 6개 부서가 10여개에 달하는 증시 부양책을 쏟아냈다. 인민은행은 중국증권금융에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고, 중국증권금융은 증권사들에 2600억위안의 신용한도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상하이증시의 하강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민성증권 광다증권 등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상하이증시가 이번주에는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유동성 규모가 최대 2조7300억위안에 달하고, 지수가 고점 대비 30% 가까이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하락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주 주목할 지표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7.0%)보다 소폭 낮은 6.8%로 예상된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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