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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팀 리포트] "순직 경찰처럼 '작은 영웅' 이야기, 경찰조직 자긍심 일깨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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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영웅입니다'

이승종 새경찰추진자문위원장



[ 오형주 기자 ] “순직 경찰을 비롯한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시민들이 기억하는 것은 경찰이 시민에 대한 봉사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불어넣어 준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승종 새경찰추진자문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사진)은 10일 기자와 만나 경찰청과 한경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공동기획 ‘당신이 영웅입니다’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새경찰자문위는 올해 창경 70주년을 맞은 경찰청이 지난 3월 발족한 자문기구로 이 위원장과 민간위원 18명으로 구성했다.

미래 치안환경 변화에 따른 경찰의 역할 및 대응전략, 조직 진단과 치안경쟁력 제고 등에 관한 각종 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한국 특유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경찰은 국민에게 ‘봉사자’보다 ‘압제자’나 ‘규제자’의 이미지로 다가온 부분이 있다”며 “창경 70주년이 된 만큼 새로운 경찰상을 마련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행정학자로 꼽히는 이 위원장은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제시한 ‘욕구 5단계론(생리-안전-소속감-존경-자아실현의 욕구)’을 적시하며 “경찰의 사기를 증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보수 인상이나 승진 적체 해소가 아닌 ‘자존감’을 세워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우리는 지도자 중심으로만 역사를 기억해왔다”며 “이제는 경찰 중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시민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경찰관들의 업적과 행적 등을 담은 공간을 만들고 시민 스스로가 그들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발언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경찰은 자치경찰제 도입 가능성 등 여러 치안환경 변화에 직면해있다”며 “지역사회·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경찰상 마련을 위해 새경찰자문위가 여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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