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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시간에 출·퇴근…'스마트 워크'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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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LG생활건강

주목받는 열린 조직문화

'가족과 저녁 먹고 책 읽기' 장려
여임원 비율, 30대 기업 평균의 6배



[ 임현우 기자 ] LG생활건강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벤처·중소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유연하고 열린 조직 문화를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직원들의 근무시간 관리는 물론 이메일 교환, 보고, 토론 등 업무 전반에서 불필요한 관행을 없애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스마트 워크’ 문화를 정착시켜 왔다.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정해진 근무시간을 채운 뒤 알아서 퇴근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에서 열린 조직문화가 잘 드러난다. 근무 시간을 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7시30분~오후 4시30분,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오전 9시~오후 6시 등으로 세분화해 직원이 각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회의를 잡을 때는 출퇴근 시간과 연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거래처나 현장으로 바로 나가 아침 미팅을 마치고 회사로 출근하거나 오후 4시 이?일정을 잡아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퇴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차석용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회사만이 전부가 아니고 남편, 아내, 자식, 부모, 친구로서의 역할과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며 “일찍 귀가해 가족과 저녁을 먹고, 책을 읽고,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무 보고 시에도 과도한 대면보고를 지양하고 전화나 메일, 문자메시지 등 효율적인 수단을 통해 적시에 처리하도록 했다. 회의 자료는 가급적 종이 한 장에 핵심만 요약하도록 장려한다.

남녀 차별을 두지 않는 ‘여성 존중 경영’도 LG생활건강의 자랑거리다.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4000여명 중 절반을 웃도는 54%가 여성이다. 임원 중 여성의 비중도 13%로 30대 기업 평균 여성임원 비율(1.9%)의 여섯 배다. 이런 경영철학은 대학가에도 소문이 나 신입사원 채용 때 여대생 지원이 몰려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길 때가 많다.

회사 측이 올 5월 사무직 여성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LG생활건강이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65.6%가 ‘그렇다’, 29.7%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아니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김흥식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는 것은 물론 유연근무제 등을 개선해 여성들이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LG생활건강 고유의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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