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가 8일 사퇴했다. 지난 2월2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약 5개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며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 13일 만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에서 촉발된 당·청 갈등의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유 원내대표는 이 같은 결과를 김무성 대표에게서 통보받고 수용했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거취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큰 실망을 안긴 점은 누구보다 나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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