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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동탄역 앞 백화점 땅 놓고 롯데·현대·신세계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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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1일 사업자 공모

현대百, 호반·대우건설 손잡고
신세계, STS개발과 컨소시엄
롯데는 건설 등 계열사와 참여



[ 김진수 기자 ]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고속철도(KTX) 동탄역사 바로 옆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백화점 용지 확보전이 치열하다.

아파트 11만여가구가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내 유일한 백화점 용지로 수도권 남부 핵심상권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어 부동산 개발업체와 주요 백화점이 짝을 지어 용지구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21일까지 동탄2신도시 중심상업지역 내 C11블록에 대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오는 9~11월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C11블록 면적은 5만4989㎡다. 백화점과 붙어있는 동탄역은 KTX 수서~평택 노선과 GTX 동탄~삼성 노선의 공용 역사다. 백화점 부지에는 동탄역과 시범단지를 잇는 폭 50m의 동서보행로가 설치된다. 아파트 952가구를 지을 수 있는 주거지구(1만8330㎡) 땅값은 1017억원으로 결정됐다.

백화점이 들어설 상업시설 지구(3만6659㎡) 내정가는 1909억원이다. LH는 사업계획(600점)과 상업시설 지구에 대한 입찰가격(400점)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 컨소시엄은 국내 3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업체인 대상산업은 현대백화점·호반건설·대우건설과 컨소시엄(PFV 설립)을 구성,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메리츠종금증권 산업은행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부지를 자체 개발하고, 주상복합건물 상가는 대상산업과 호반건설이 5 대 5 비율로 출자해 완공한 후 임대할 계획이다.

대형 상가를 주로 개발하는 STS개발은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STS개발이 백화점 건물까지 짓고 신세계가 임차하는 형태다. 대형 건설사 두세 곳이 시공 참여를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을 중심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건설 등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반경 3㎞ 안에 있는 용인 흥덕 등에 그룹 자체 상업시설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업계에선 백화점 입점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입찰 가격이 높아지면 연면적 24만㎡에 달하는 백화점과 주상복합 상가의 분양·임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개발업체 AM플러스가 애경백화점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공모 참여를 검토하다가 포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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