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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 대표지수 다음주 첫선…기술주 중심 '코스닥 150'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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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영 기자 ] 오는 13일 '한국형 다우지수'인 KTOP 30 지수와 함께 코스닥시장에도 대표지수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코스피 200을 벤치마크해 개발된 '코스닥 150' 지수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8일 코스닥시장을 대상으로 한 투자상품 개발을 돕기 위해 새 대표지수 '코스닥 150'을 개발, 다음주부터 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출 기준 시점은 2010년 1월 4일 1000 포인트다.

새 대표지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주(株)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150종목 중 기술주가 90종목이고, 지수내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 비중도 기술주가 68%에 이른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이 잘 반영되도록 기술주 위주로 종목을 선정했다"면서 "시장 대표성과 섹터(업종) 대표성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 섹터별로 시가총액이 큰 종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150의 지수산출은 코스피 200과 동일하게 유동시가총액방식을 적용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자산운용 편의를 위해 해당 종목의 유동주식수 만큼만 지수산출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거래소는 "기술주 중심의 지수구성을 위해 먼저 기술주 섹터(정보기술, 생명기술, 문화기술)와 비기술주 섹터(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로 분류했다"며 "이후 비기술섹터에서 시가총액이 큰 소수의 대표종목만 선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술주 섹터에서 골라 150종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새 대표지수 개발 배경에 대해서는 "시장규모와 거래대금의 증가 그리고 전문투자자의 거래비중 추이를 보면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수요와 위험헤지 거래수요 등 인덱스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간 코스닥시장을 잘 반영하는 대표지수가 부재해 이런 투자수요를 충족하지 못해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은 그간 시가총액이 2004년 31조원원대에서 올해 상반기 203조원대로 7배 가까이 불어났다. 하루 거래도 10년 전 6000억원대에서 2015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3조5000억원에 달해 6배 가량 급증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도 개인비중이 점차 줄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는 것이 거래소의 분석이다. 2010년 개인의 비중은 92%에서 올 상반기 88%로 쪼그라든 반면에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은 7.7%에서 12.0%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150의 경우 지수내 구성종목의 비중이 편중되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 있다"며 "코스닥 150을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상장돼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현·선물 연계거래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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