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2010년부터 216대 차량 지원
장애인들에 맞춤형 자전거도
[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슬로건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다. 자동차그룹의 정체성을 살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 등을 4대 핵심 활동으로 삼고 있다.
○저소득층 창업 지원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은 기프트카 캠페인이다. 창업에 나서는 소외계층의 사연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 뒤 현대 포터, 기아 봉고, 현대 스타렉스, 기아 레이 중 창업에 적합한 차량을 지원한다.
지난달 26일부터 기프트카 캠페인 시즌6를 시작했다. 내년 1월까지 이메일과 우편으로 신청받고,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7개월간 매달 5~7명을 선발해 총 40명 ?서민 창업 희망자에게 기프트카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기프트카 캠페인은 2010년 시작해 지금까지 총 216대의 차량을 사회 곳곳에 전달했다. 창업용 차량을 지원받은 이들은 소득이 이전보다 2~3배 늘어났으며, 월 4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도 여럿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해마다 50대 안팎의 기프트카를 저소득층 가정 등에 선물하고 있다.
교통 약자인 장애인의 이동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작년 4월 서울시립 남부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맞춤형 자전거 전달식을 하고 장애인용 자전거 191대를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휠체어 부착형 자전거 △손으로 페달을 움직일 수 있는 척추장애인 및 하지마비 장애인용 핸드바이크 △장애 아동·청소년용 자전거 등 모두 여섯 종류다. 경기 동두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강원 원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복지시설 15곳에는 자전거 동호회 운영비와 헬멧,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함께 지원했다.
2005년부터 진행해온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을 통해선 예산이나 인력 부족으로 복지사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05개 사업을 도왔다. 지난 1월 사업 공모를 해 37개 사회복지사업을 새로 선정했다.
○해외 환경보호에도 나서
현대차그룹은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작년 12월엔 첫 번째 기부자로 나서 250억원을 기탁했다. 2003년부터 12년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낸 성금은 모두 1590억원에 달한다. 앞서 작년 5월에도 세월호 사고에 따른 국가적 아픔을 함께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우기 ㎸?안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 100억원을 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전달하는 성금이 따뜻한 나눔의 마중물이 돼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이웃사랑을 더욱 활발히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힘든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그룹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3호’ 준공식을 했다. 이 시설은 현지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기술을 교육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정비기술교육은 3개월씩 5개 단기과정(가솔린엔진, 디젤엔진, 파워트레인, 전기, 진단 및 공조 부문)과 2년 과정인 심화과정으로 분리 운영한다. 매년 140여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환경보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 중국의 대표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 아파카치의 차칸노르에서 초지 조성 사업인 ‘현대 그린존’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6년간 진행한 첫 번째 사업의 결과 5000만㎡에 달하는 방대한 지역이 알칼리성 소금 사막에서 풀이 무성한 초지로 바뀌었다. 단일 초지 조성 활동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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