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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명 전문가가 알짜상품 선별…고수익 입소문…2조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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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이 상품 / 삼성증권 종합자산관리 'POP UMA'


[ 조재길 기자 ] 삼성증권이 작년 3월 출시한 종합자산관리 랩서비스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 잔액이 지난 2일 2조34억원을 기록했다. 올 4월17일 1조원 벽을 깬 지 51일 만에 2조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가장 큰 배경은 안정적인 수익률이다. 6개월 이상 운용된 전체 고객자산의 평균 수익률이 9.77%에 달하고 있다.

POP UMA는 투자자가 돈을 맡기면 국내외 펀드와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 최적의 상품을 골라주는 서비스다. 국내외 시장 변화에 따라 전문가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바꿔주는 사후관리도 해준다. 시중예금 금리보다 3~4배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게 목표다. 목표 수익률은 연 4.5(안정형)~8.0%(초고위험)이지만 출시 직후부터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랩서비스에 본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차적으로 시장분석 및 운용 전문가 130여명이 100개 안팎의 유망상품을 걸러낸다. 과거 수익률과 운용회사 역? 국내외 시장 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다. 매주 금요일 여는 POP UMA 투자전략협의체에만 30여명의 임원 및 부서장이 참석한다.

POP UMA는 크게 두 종류다. 프라이빗뱅킹(PB)운용형을 고르면 투자자가 추천상품 중 10개 안팎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본사운용형은 삼성증권 전문가들이 11~13개 상품을 고른 뒤 수시로 상품을 바꾼다. 고객이 임의로 편입 상품을 갈아탈 수는 없다. 현재 PB운용형 비중이 67%로 더 높지만 누적 수익률은 본사운용형(17.08%)이 앞선다는 게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삼성증권 지점을 직접 방문해 PB와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1인당 최저 가입액은 3000만원이다. 가입 뒤 단기간 내 해지해도 환매수수료가 없다. 연간 보수는 0.9~1.5%로, 일반 랩 상품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성과보수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연 1.0%의 기본 수수료를 낸 뒤 1년 경과 후 수익률이 6%를 초과하면 초과수익의 15%를 지급하면 된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고객 수익률을 제대로 내주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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