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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그렉시트 가능성 70% 넘어"…그리스 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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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와 다우존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컨설팅업체들은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BNP 파리바 은행은 고객들에게 보낸 시장 브리핑 자료를 통해 "그리스와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열어 대타협을 시도할 수 있지만 그리스가 의미 있는 양보안을 내놓지 않는 한 실현되기 어렵다"며 그렉시트 가능성을 70%로 점쳤다.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도 국민투표를 앞두고 낸 보고서에서 "협상안이 부결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은 7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S는 "투표 결과 반대가 우세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중단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테네오 역시 그렉시트 가능성을 75%라고 측정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3분의 2의 확률로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맬컴 바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베렌베르크은행의 이코노미스트도 이메일을 통해 "협상안 반대로 그리스가 자동으로 유로존을 탈퇴하지는 않겠으나 그렉시트의 운명을 피하기가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립호주은행(NAB), RBC캐피털마켓,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등도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가 그렉시트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실질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바클레이즈는 "ECB가 만기인 20일 이전에 ELA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소시에테제네랄과 HSBC는 "그리스가 20일 ECB에 지급불능을 선언하고 당분간 자본통제를 계속하며 차용증서(IOU)를 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노무라증권은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겠지만 양측간 신뢰 저하로 협상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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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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