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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發 악재에 증시 '흔들'…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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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남 기자 ]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된 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1%대 낙폭을 보이며 출발했지만 이내 낙폭을 축소하며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13분 코스피는 0.86% 내린 2086.27을, 코스닥은 0.26% 767.39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 초반 2%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출발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4억원을, 코스닥에서 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억원 가량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 만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 각각 147억원, 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26% 내리고 있으며,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NAVER, 현대모비스 등 시총 상위 10개사 모두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 종이목재 등은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섬유의복, 운수장비, 의료정밀 등은 1%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내림세다. 셀트리온, 동서, 메디톡스, CJ E&M,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로엔, 코오롱생명과학, 산성앨엔에스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시총 2위인 다음카카오만이 2%대 강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긴축안 반대로 결정되면서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리스와 채권단은 새로운 협상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며 새로운 협상시한은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35억유로의 그리스 채권 만기 도래 예정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컨센서스가 '긴축안 수용'쪽으로 맞춰져 있었음을 감안하며, 이날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높지 않은 반면, 국내 증시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며 "낙폭과대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의 하방 압력을 제한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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