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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상처받은 당신을 위로해 줄 '같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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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 황소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132쪽 / 1만원



[ 고재연 기자 ] 상처는 대부분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직장 상사나 부모, 가족, 사랑하는 사람 등 가까운 사람의 한마디가 독이 돼 날아오는 순간만큼 견디기 힘들 때도 없다.

《함께》는 이처럼 인간관계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을 위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포토에세이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1870~1937)의 심리학 이론을 바위뛰기펭귄, 회색곰 등 동물 사진과 함께 쉽게 풀어낸다.

왜 하필 동물일까.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의 키워드인 ‘공동체’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들러는 자신의 심리학 이론을 ‘개인심리학’이라고 이름 짓고, 인간이 안고 있는 모든 번뇌의 씨앗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한, 타인과 함께하는 힘이야말로 인생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공생력(共生力)’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관계를 일, 우정, 사랑으로 분류했다. 일로 맺어진 관계는 일시적이고 부담이 岵만? 우정으로 맺어진 관계는 좀 더 깊이가 있다.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는 상대방과 농밀하고 심리적인 거리도 가깝다.

인간은 이 세 가지 관계에 항상 부닥친다. 저자는 아들러의 말을 빌려 ‘질투는 타인을 무시하고 비난할 때 도움이 된다’ ‘어떤 인간관계든 그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협력의 규칙이 필요하다’ ‘타인을 향한 관심이 거대한 인간 집단을 결합시키며 인류 전체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힘쓰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등의 조언을 전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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