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대한민국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다. 올 상반기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50%가량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중동에서는 전체의 약 27%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항만과 교량 등 인프라 수요가 늘어났고 중동은 유가하락 여파로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p>
<p>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201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54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해외건설 진출 50년 만인 올해 6월에는 수주 누계액이 7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p>
<p>2014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유가하락, 중동지역 정정불안, 세계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경쟁심화 등으로 상반기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 375억 달러에 비해 32.1% 감소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p>
<p>다만, 악화된 수주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업체수(182개사)와 진출국가수(86개국)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진출업체수 및 진출국가수는 2014년 181개사, 76개국이었고 2015년에는 182개사 87개국이다.</p>
<p>중견·중소기업의 수주금액도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중견기업의 경우 2014년 1억9천만 달러에서 2015년 4억4천만 달러, 2014년 19개사에서 2015년 29개사(중소기업, 하도급 포함), 2014년 14억 달러에서 2015년 14억9천만 달러로 증가했다.</p>
▲ 해외건설 수주현황_2015년 상반기 지역별 수주현황 (자료=국토교통부) |
<p>아시아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액화 처리 공장(38억9천만 달러, 현대ENG+엘지상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62억2천만 달러) 대비 2.1배 증가하였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p>
<p>반면 중동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21억2천만 달러, 한화)을 수주했으나, 저유가 등에 따른 발주 지연·취소 등으로 지난해 동기(247억4천만 달러) 대비 28.1% 수준에 머물렀다.</p>
<p>쿠웨이트에서 13억 달러 규모, 이라크에서 7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지연되었고, 카타르 알-세질 석유화학단지(74억 달러), 사우디 라스타누라 석유화학 시설(20억 달러) 등이 입찰 취소되었다.</p>
<p>중남미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플랜트와 유발효과가 큰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베네수엘라에서 가스 프로젝트(26억2천만 달러, GS건설)를 수주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p>
<p>▲ 해외건설 수주 현황_2015년 상반기 공종별 수주 현황 (자료=국토교통부)</p> |
<p>플랜트 수주 감소는 중동지역 발주량 감소에 따른 것이며, 토목과 건축분야의 호조는 아시아에서 항만·교량 등 인프라 수주 증가(2014년 13억 달러→2015년 26억 달러)와 이라크 신도시 수주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p>
<p>엔지니어링 분야는 16억4천만 달러를 수주하여 전년동기(5억7천만 달러) 대비 2.9배 증가하여 괄목할만 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p>
<p>특히 진입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분야인 운영·보수(O&M)와 기본설계를 합한 수주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현재 2014년 수주실적을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p>
<p>국토교통부는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유로화·엔화 약세 등으로 대외 수주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p>
<p>특히 우리의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의 수주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그 동안 연기된 대규모 프로젝트(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59억 달러)와 신규 프로젝트(카타르 Facility D IWPP, 18억 달러) 등이 수주될 경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p>
▲ 2015년 업체별 수주 실적(순위별) (자료=국토교통부) |
▲ 2015년 국가별 수주 실적(순위별) (자료=국토교통부) |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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