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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수소사회 견인차' 도요타 미라이…일본에서 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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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희 기자 ] "'미라이'는 수소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견인차입니다. 많이 팔릴지 여부를 떠나 꼭 보급돼야만 하는 차량입니다." (히사시 나카이 도요타자동차 기술홍보부 부장)

미라이(미래)는 도요타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든 모델이다. 수소연료전지차(FCV)로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차에 저장된 수소를 화학 반응시켜 움직인다. 주행 중 이산화탄소와 같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차에서 내보내는 것은 수소와 산소가 만나 만들어낸 물뿐이다.

미라이는 지난해 12월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한 달 만에 1500대의 선주문이 몰려들었다. 지난 5월까지 출고대수는 약 200대가 넘는다. 정부단체와 기업들이 환경을 보호·보존하기 위한 차원에서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고 도요타는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미라이를 짧게 체험했다.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메가웹'의 작은 코스에서 10여분 정도 미라이를 몰아봤다.

외관은 전면 하단부의 공기흡입구 양쪽에 붙은 큼지막한 사이드 그릴이 눈길을 끈다. 공기 중의 산소를 빨아들이기 위해 일반 차량보다 더 크게 만들어졌다. 헤드램프는 4개의 아주 얇은 LED(발광다이오드)로 이뤄져있다.

옆모습은 더 멋지다. 측면의 라인들은 물방울 모습을 형상화했다. 약간 떠 있는 후드는 차의 '미래적인' 느낌을 더한다.


검은색 센터페시아 위에 하늘색 불빛의 버튼들이 있다. 대부분의 버튼은 터치식이다. 마감재와 시트 가죽의 감촉이 아주 부드럽다. 환경만큼이나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뒷좌석에 앉아서 보니 앞좌석 아래가 막혀있다.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이 들어가 있기 때문. 뒷좌석 센터 콘솔에는 탱크가 있어 좌석 가운데가 막혀있어 2명밖에 탈 수 없다.

나카이 부장은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위해 스택을 시트 밑에다 뒀다"며 "스택이 바닥에 있으면 차의 중심이 낮아져 주행성능 등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어를 주행(D)에 넣고 출발했다.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살짝 나면서 차가 앞으로 나간다. 고요하고 부드럽다. 고급 승용차를 탄 느낌이다. 속도를 올리자 모터가 더 빠르게 돌아간다. 코스가 짧아 마음껏 속력을 내지는 못했다. 78km/h 정도까지만 밟았다. 속력이 빠르게 붙는다는 느낌은 좀 떨어진다. 미라이에 장착된 스택의 최고 출력은 114kW다.

미라이의 주행가능 거리는 일본기준으로 650~700km다. 탱크를 가득 채우면 700km 이상도 갈 수 있다. 일본에서 수소를 충전할 때 드는 비용은 1km당 1000~1100엔(약 9145~1만원)이다. 일본의 휘발유 판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라이를 완충하면 약 5000~6000엔 정도가 든다.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 남짓이다.

카즈유키 스기노하라 도요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실 신흥국 그룹장은 "미라이가 처음 나왔기 때문에 차값과 수소 충전료가 비싸다"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기술이 발전하면 가격은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에서 내리기 전 'H2O' 버튼을 눌러 물을 차에서 배출시켰다. 미라이는 주행 중 생긴 물을 모았다가 한 번에 내보낸다. 차량 후면 왼쪽 하단에서 물이 나온다. 미라이가 배출하는 것은 물뿐이다. 환경오염 물질은 없다.

나카이 부장은 "일본 정부도 수소를 미래 에너지로 보고 보조금, 수소 스테이션 설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FCV가 수소사회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차종을 다양화하는 등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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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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