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국내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코스닥은 장중 5%가량의 변동폭을 보이며 크게 움직였다. 수급 면에서도 뚜렷한 방향없이 주요 투자자들의 수급이 엇갈렸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1포인트(0.67%) 상승한 2074.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2050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줄곧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하더니 207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끝냈다. 지난밤 글로벌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장 내내 오락가락 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사자', '팔자'를 반복하다가 각각 330억원, 50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금융투자가 518억원 순매도에 나섰지만, 투신권과 연기금 등이 각각 837억원, 50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데 힘입어 총 844억원 순매수를 지켰다.
프로그램은 오락가락 하다가 결국 764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차익 거래가 260억원, 비차익 거래가 5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건설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은 2%대 강세를 보였으며 섬유의복, 음식료업, 화학, 기계, 유통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업종은 1% 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였다. 삼성전자가 -1.01% 빠진 가운데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네이버 신한지주 등도 내림세였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제일모직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크게 출렁거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23포인트(1.26%) 상승한 742.2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 한때 3% 넘게 빠지며 714.51까지 밀렸다가 이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결국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에 나서자 장 후반 1% 넘게 반등세를 보이며 74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끝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1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40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상위 종목들은 장중 크게 빠졌다가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하락폭을 1% 미만으로 줄였다.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로엔 등은 모두 상승했다.
아이디에스는 11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이 회사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및 다우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와 인터파크홀딩스는 중국 여행사와의 업무제휴 소식에 각각 5.96%, 7.73%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0원(0.87%) 하락한 1115.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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