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모 기자 ] 미국의 보안당국이 내달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국 전역에 테러 경계령을 발동했다.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자칭 ‘건국 1주년’을 사흘 앞둔 지난 26일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가대(對)테러센터는 미 전역의 수사기관에 보낸 공동 공지문을 통해 독립기념일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미 언론들이 28일 전했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공지문에서 “내달 4일 미국에서도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국토안보부와 FBI는 주정부 및 지방의 수사기관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테러 관련 첩보 등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프랑스 동남부 리옹시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가스공장에 폭탄을 터트리고 1명을 참수하는 테러가 발생했고, 같은 날 튀니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에서는 총기 난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인이 많이 찾는 휴양지에서 벌어진 이번 총격 테러로 영국인 23명을 포함, 독일인과 벨기에인 등이 다수 숨졌으며 영국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주재로 긴급안보회의를 열었다. IS는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칼리프의 전사’가 적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공개했다.
또 이날 쿠웨이트 수도의 시아파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는 금요 예배 도중 자폭 테러가 발생해 27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다. 테러 직후 IS의 사우디아라비아 지부는 자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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