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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복무기간 단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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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 취임 1년 간담회


[ 최승욱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사진)은 28일 “우수한 대학생들이 ROTC(학군사관) 후보생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ROTC 출신 단기장교의 복무연한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취임 1주년(30일)을 앞두고 기자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육군 병사의 복무기간이 21개월인데 ROTC 장교는 의무복무기간이 28개월인 데다 대학 3, 4학년 중 군사교육훈련도 받아야 해 과거보다 인기가 떨어진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전한 병영문화를 만들려면 병사들을 직접 이끄는 소·중위와 부사관의 자질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년에 이르는 학사장교의 의무복무기간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북한 동향과 관련,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공사를 10월 전까지 완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략적 수준의 도발을 시도한다면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10월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북한 함정이 북쪽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밀어내고 해상에 부표를 설치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과거만 해도 조업을 묵인하는 듯했던 북한이 중국 어선을 몰아내는 것은 북·중관계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장관은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에게 어느 곳에 사드를 배치할 것인지 물어봤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미국은 우리 측에 협의 요청을 하지 않았고 우리도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결정이 나더라도 사드를 실제 배치하는 데 2년 이상 걸린다”며 “미국이 주한미군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배치를 원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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