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80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
일야, 휴대폰 부품社로 거듭
서플러스글로벌, 중고장비 수출
[ 김희경 기자 ]
정영배 아이에스시 대표와 강동주 바이오넷 대표, 강정훈 일야 대표와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가 각각 79회, 80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수출 확대와 고용 증대에 기여한 중소 수출기업인을 매달 두 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소재 부품으로 해외 공략
반도체칩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아이에스시는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실리콘 고무로 된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3년엔 세계 최초로 이를 양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테스트 소켓은 검사장비와 반도체칩을 연결해 검사를 돕는 부품이다. 기존엔 스프링 장치를 이용한 핀 타입이 사용됐다. 지난 25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이상동 아이에스시 부사장은 “전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 핀 타입 제품의 단점을 극복함으로써 삼성전자 등 280여개 회사에 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3.9% 늘어난 2913만달러(약 326억원)였다. 같은 기간 매출도 13.2% 증가해 626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정교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실리콘 고무 소켓으로 교체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올해 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넷도 다양한 혁신 제품으로 K바이오 열풍에 올라탔다. 메디슨 연구원 출신 강동주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이 회사는 환자감시장치와 태아감시장치 등을 개발했다. 환자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검사하고, 유·무선 통신으로 중앙감시시스템과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엔 실시간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수술실·중환자실용 주입펌프 시스템도 개발했다. 강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유럽, 미국 등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에 비해 8.8% 증가한 1361만달러(약 152억원)였다. 매출은 165억원을 기록했다.
◆틈새시장 진출로 수출 급증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발빠르게 변신해 성공한 업체도 있다. 일야는 1978년 사출·금형업체로 출발했다. 강정훈 대표는 창업주인 부친으로부터 회사를 승계한 뒤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2003년께 휴대폰부품업체로 거듭났다. 이후 LG전자 등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강 대표는 “휴대폰 부품 개발부터 사출, 조립까지 한번에 해주는 일괄공정처리 체계를 구축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34.1% 늘어나 8706만달러(974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1075억원을 올렸다.
중고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서플러스글로벌은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김정웅 대표는 “반도체 장비는 사용주기가 길어 20~30년 된 장비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잉여장비를 이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를 통해 반도체 관련 장비를 거래하는 사람은 5만여명, 기업은 2000개 정도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에 비해 110.7% 증가한 4201만달러(약 470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601억원이었다. 김 대표는 “최근 중국과 대만 기업을 중심으로 중고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는 5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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