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윤 기자 ]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저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돼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6일 7.40% 하락한 4192.87에 마감했다. 2008년 6월10일(-7.73%) 이후 약 7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선전종합지수(-8.24%)와 창예반지수(-8.91%)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주 연속 급락했다. 6월 셋째 주(15~19일) 13.32% 떨어진 데 이어 넷째 주(22~26일)에도 6.37%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증권사가 아닌 외부 금융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용 자금을 대출해주는 ‘장외 신용대출’을 금지시킨 영향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4200선 아래로 추락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중국 증권가에선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세 상승장이 끝났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지난 27일 인민은행이 대출·예금 기준금리와 일부 금융회사의 지급준비율을 28일부터 동시에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것을 더 이상 주식시장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한 것이다. 광다증권은 “인민은행이 강도 높은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은 만큼 상하이증시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주목할 지표는 다음달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6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중국의 실물경기 지표는 5월 들어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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