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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또 '검은 금요일'…상하이지수 7.4%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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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 규제 여파


[ 김동윤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가 26일 7.40% 폭락했다. 지난 19일에 이어 두 번째 ‘블랙 프라이데이’다. 주가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책을 내놓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7.40% 하락한 4192.87에 마감했다. 2008년 6월10일(-7.73%) 이후 약 7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선전종합지수(-8.24%)와 창예반지수(-8.91%)는 하락폭이 더 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15일부터 하락세로 방향을 틀더니 19일에는 6.42% 급락했다. 이때부터 중국 증시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꺼지기 시작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번주 들어서는 주 초반 잠깐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목요일인 25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신용거래 규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증시의 신용융자 잔액은 작년 말 1조위안에서 5개월 만에 2조위안으로 불어났다. 증시가 대세상승 조짐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빚을 내 주식을 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외부 금융기관이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대금을 빌려주는 ‘장외 신용융자’를 금지시켰다. 증시 과열 억제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초까지만 해도 중국 주요 관영 언론들이 증시 상승에 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냈지만 최근 들어 증시 과열을 경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그동안 돈을 빌려 주식을 샀던 사람들이 반대매매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폭을 더 키우고 있다”며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부르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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