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개인사 추측 난무…"또 다른 마녀사냥 삼가야"
임태훈이 우여곡절의 야구인생을 잠시 접었다.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임태훈의 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25일 "임태훈이 구단 측에 야구를 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될 경우 해당 일자부터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게 된다.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2007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투수가 10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은퇴 절차를 밟는 것이다.
임태훈은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특히 선발전환 전까지는 고창성, 이재우, 이용찬과 함께 두산의 필승조인 이른바 'KILL 라인'의 한 축이기도 했다.
한때 '오승환에 버금가는 직구를 가졌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던 임태훈은 2010년부터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이후론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임태훈은 2011년엔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스캔들에 휘말렸고, 비극을 姸또杉募?비난에 직면하며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임태훈은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고, 지난 시즌에도 불과 6경기 출전, 1홀드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임태훈이 허리 부상 때문에 야구를 일단 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정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태훈의 임의탈퇴가 KBO의 금지약물 검사 발표와 시기가 맞물린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며 선을 그었다.
임태훈의 임의탈퇴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다시 개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은 "임태훈마저 마녀사냥을 삼가야 한다", "임태훈도 이미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며 신중한 자세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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