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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형 이어 젭 부시도 미국 대통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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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젭 부시 (출처=www.jeb2016.com)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 ♦미국 대선출마 선언한 '젭 부시'</p>

<p style="text-align: justify">젭 부시는 6월15일 미국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아버지 부시와 형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부시 가문에서만 세번째 도전이다. 젭 부시의 원래 이름은 John Elis Bush다. 이를 줄여 JEB(젭)이라고 부른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는 왜 정치 명문 부시가문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젭'이란 이름을 내걸고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일까? 히스패닉 표를 의식한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젭은 미국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의 아들이자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텍사스 주 미들랜드에서 1953년 2월 11일 태어났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는 텍사스 대학을 나와 은행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학창시절 교환학생으로 멕시코에 갔다가 그곳에서 현재의 부인을 만나게 됐다. 이후 은행에서 일을 할때 베네수엘라 지점에 있었다. 젭이 스페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게 된 계기다. 그는 곧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부동산업을 하면서 로비스트 활동을 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1986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를 도운 인연으로 주 상무장관에 발탁되어 첫 공직을 수행한다. 1998년 주지사에 올랐고 2002년 재선에 성공하여 2007년까지 주지사 업무를 수행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젭 부시와 히스패닉</p>

<p style="text-align: justify">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 시절 작성한 유권자 등록 서류를 보면 자신을 '히스패닉'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진위 여부는 조사가 필요해 보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젭 부시가 히스패닉과 친밀하다는 것을 예전부터 강조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히스패닉 인구수가 많은 미국의 주 2곳 가운데 하나가 플로리다주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젭 부시의 성향은 그의 행한 연설의 몇 마디 말을 들여다 보면 알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자유와 미국의 위대함을 사랑하는 이들은 뭉치자."</p>

<p style="text-align: justify">"히스패닉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자유와 미국의 위대함을 사랑하기만 하면 히스패닉도 미국 시민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정치평론가들은 히스패닉 중에 불법 이민자가 많아 이런 해석이 가능한 연설을 행한 것으로 분석한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우리의 적은 더 이상 우리를 무서워하지 않고, 우리의 우방은 더 이상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강한 미국을 건설해 동맹국들과 함께 적극적인 (대외) 전략을 펼쳐야 한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정치평론가들에 따르면 '히스패닉에 대한 구애가 자칫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를 끌어안지 못할 것을 염두에 두고 강한 미국을 재차 강조해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젭 부시는 이렇게 '진보와 보수'라는 두 가지 색깔을 같이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2012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히스패닉 3명 가운데 2명 가량이 오바마를 지지했고, 이것이 공화당의 패인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었다. 젭 부시의 히스패닉 구애를, 보수를 표방하는 공화당이 반대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공화당이 2016년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이기려면 진보 성향의 히스패닉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

▲ 히스패닉 (www.CTLatinoNew.com)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히스패닉은 어떤 사람들인가?</p>

<p style="text-align: justify">'히스패닉(Hispanic)'은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을 뜻하는 말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왔다고 하여 '라티노(Latino)'라고도 한다. 백인과 흑인 사이의 혼혈이 많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가톨릭이라는 종교와 스페인어라는 언어를 공유하며 미국 사회와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 특징을 가졌다. 어떤 역사학자는 히스패닉이 미국에 동화하지 않는 이유는 히스패닉이 미국 역사가 시작하기 전 이미 미국 남부에 먼저 도달해 살아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히스패닉은 역사적 자부심과 자존심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젊은 히스패닉 세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젊은 히스패닉은 점점 미국 문화에 동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늘어나는 히스패닉 인구수 </p>

<p style="text-align: justify">2004년 미국 인구의 14%인 4천130만명에 머물었던 히스패닉 인구는 2030년 미국인구의 20%에 해당하는 7천2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히스패닉 인구는 흑인을 제치고 인구수 규모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처럼 히스패닉 인구가 미국에서 늘어나는 이유로는 첫째, 21세기를 전후해 미국의 남쪽 국경을 넘어 온 중남미 국적 불법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두번째로?히스패닉의 종교인 가톨릭이 낙태를 금지하기 때문에 새로 태어나는 히스패닉 아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히스패닉화(Hispanicization)</p>

<p style="text-align: justify">인구수는 표로 직결되는게 기정사실이므로, 미국의 정치인들은 히스패닉을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다. 히스패닉을 위한 정책과 법안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히스패닉 표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인종에 비해 투표율(약 40%대)이 저조했던 2012년과 비추어 봤을때, 히스패닉의 마음을 얻고 투표율을 높이는 쪽이 승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히스패닉의 영향력은 정치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내 음악, 음식, 문화, 비지니스 등 각 분야에서 히스패닉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를 '히스패닉화'(Hispanicization)라고 한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지금 미국에서는 스페인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스페인어를 방송하는 미디어가 증가하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지니스가 늘어가고 있다. 스페인과 미국의 퓨전음식 산업이 발달하고 있고 히스패닉 축제와 휴일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지금은 변변치 않지만 히스패닉의 경제력은 성장하고 있고, 그 경제력이 충분히 성장한다면 히스패닉은 미국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종이자 세력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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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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