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 물 부족 지역의 제한급수 마을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내린 '찔끔비'는 해갈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시·군에서 운반 또는 제한급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을 상수도를 사용하는 11개 시·군 26개 마을의 938가구 2175명이 운반급수를 통해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제한급수는 6개 시·군 19개 마을의 776가구 1706명으로, 전날보다 1개 마을 50가구 114명의 주민이 증가했다.
지방상수도를 사용하는 속초시는 지난 17일부터 3만6100가구 8만500여명의 주민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제한급수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가뭄이 가장 심한 영서 중부에는 20∼40㎜ 등 예상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제한급수를 하는 속초 등 동해안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주민들의 애만 태웠다.
앞으로도 비다운 비 소식이 없어 주민과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도는 그동안 가뭄 대책비로 7차례에 걸쳐 202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가뭄 극복을 위한 국비 및 특별교부세 60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또 1만3794명을 동원해 관정 373개소, 하상굴착 388개소 등 1199개소의 긴급용수를 개발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급수차 등을 활용, 11개 시·군 산간마을 등에 547회에 걸쳐 3334t의 물 ?지원하고, 소방차는 마을 상수도지역에 5180t의 물을 공급하는 한편 군과 경찰도 급수지원에 나섰으나 줄지 않고 있다.
정부차원의 노력도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가뭄 극복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한강수계 발전용댐의 방류량을 늘렸다.
한수원은 지난 11일부터 화천·춘천·의암·청평댐 등 발전용댐의 발전방류량을 예년보다 늘리고 다목적댐인 소양강·충주댐과 연계해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는 가뭄으로 저수량이 낮아진 다목적댐이 용수를 비축할 수 있도록 일부 용수를 발전용댐에서 공급하도록 한 정부 조치에 따른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