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삼성전자, 평일 반바지 허용 검토
벤처업계선 이미 출근 복장으로
재킷·셔츠 갖춰 입으면 깔끔해
[ 임현우 기자 ]
삼성전자가 올여름 ‘평일 반바지 출근’을 허용할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삼성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계열사라 더욱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사회에서 반바지 출근은 자유분방한 문화의 벤처기업이 아닌 이상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 때문에 반바지라는 옷은 성인 남성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성 패션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반바지에 주목하는 남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패션업계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근무복장을 완전 자율화하는 일터가 늘어날수록 이런 흐름은 빨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코오롱FnC는 최근 내놓은 ‘올여름 남성 반바지 트렌드’ 분석 자료에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꼴불견 패션으로 외면받던 반바지가 옷 잘 입는 남자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상헌 코오롱FnC 과장은 “반바지는 잘 입으면 ‘패션 피플’이지만 잘못하면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는 옷”이라며 “다른 의상을 얼마나 잘 매치하느냐에 따라 세련됐는지, 촌스러운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입어야 깔끔함과 편안함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비즈니스 룩으로 반바지를 선택할 때는 깔끔한 재킷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반바지의 캐주얼한 느낌을 상쇄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재킷 디자인은 패턴이 없는 무난한 것이 좋다. 줄무늬가 들어간 재킷을 선택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때는 재킷 안에 네이비 색상의 단정한 라운드 티셔츠를 입어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게 좋다.
재킷이 덥고 갑갑하다면 헨리넥 셔츠(목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고 단추를 달아 장식한 셔츠)나 조끼로 대신해도 된다. 헨리넥 셔츠는 목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곡선을 형성하기 때문에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손형오 커스텀멜로우 디자인실장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나 직장에서는 시원한 리넨(마 소재 직물) 소재이면서 색상이 어두운 반바지를 고르고, 여기에 셔츠나 재킷을 코디해 단정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말 외출에 어울리는 캐주얼 룩을 고를 때는 좀 더 선택이 쉬워진다. 반바지와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는 가벼운 라운드 티셔츠나 일명 ‘폴로티’라 불리는 피케 셔츠를 활용하면 된다. 화려한 무늬가 들어있거나 큼지막한 주머니가 달린 카고 스타일의 赴瑁嗤?입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욕심을 부리자면 얇은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손 실장은 “한색(寒色) 계열의 색상에 다양한 패턴이 들어간 반바지로 시원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주면 좋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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