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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수도권 늘리고 새정치 호남 챙겨…'총선 격전지'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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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산 챙기는 '꽃보직' 예결委 진입한 여야 의원 명단보니

새누리, 분구·합구 지역 배려
재보선 통해 국회 입성한
신상진·안상수·오신환 포함

새정치聯, 계파간 경쟁 치열
22명 중 7명 아직 선정 못해
호남 출신 작년보다 3명 늘려



[ 손성태/박종필/은정진 기자 ] 내년 예산을 심의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위원 명단이 확정됐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경 예결위원장을 선출한 뒤 여야 예결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지역구 예산을 챙길 수 있어 ‘꽃보직’으로 통하는 데다 내년 총선과 선거구 재획정 문제까지 겹쳐 있어 예결위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역과 계파를 고려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격전지 등에 전략적인 안배를 하기 위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새누리당이 간사를 포함한 27명 명단을 발표한 데 비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2명 중 15명만 확정했다. 7명은 내년 총선에서 분구 또는 합구되는 지역구 등을 배려하기 위해 남겨둔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에서 분구나 합구 대상 지역구 의원들을 예결위에 전진배치했다. 분구 대상 지역인 정미경(경기 수원을), 이우현(경기 용인갑), 서상기(대구 북을),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의원 등이 예결위에 합류했다. 합구 대상으로 분류되는 한기호(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과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예결위원 자리를 꿰찼다. 호남지역 유일한 여당의원인 이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예결위원직을 유지했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 당시 당 소속 후보들에게 예결위원 선임을 약속했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신상진·안상수·오신환 의원을 모두 예결위원에 포진시켰다. ‘여당 텃밭’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남 대구 울산 등 예결위원 몫을 줄이는 대신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당의 선거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뒤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야당 몫 7명을 뽑지 않고 비워두면서 막판까지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차 발표된 15명 예결위원에 주승용 최고위원이 합류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당 지도부는 예결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감안할 때 주 최고위원의 선임은 최고위원직 ‘사표 수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 최고위원이 당 안팎에서 ‘사퇴 번복’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스스로 예결위원직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사전 협의를 했을 것”이라며 “예결위원직을 배려했다고 하지?주 최고위원을 사표 처리한다면 호남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예결위원 중에는 내년 총선에서 문 대표 지역구를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재정 의원(비례대표)이 포함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해에 비해 호남지역 예결위원을 3명 늘렸다. 총선 전략 지역으로 꼽히는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도 예결위에 합류했다.

원내 지도부 한 관계자는 “조만간 나머지 예결위원 7명을 선정할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지역구를 배려하는 것을 놓고 당내 이견이 있어 명단 확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태/박종필/은정진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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