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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자신을 주인공으로 진솔한 드라마 써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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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추천 대학생 권장도서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미국 시인이자 소설가인 나탈리 골드버그가 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글쓰기와 담쌓은 사람에게 딱 한 번만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관해 얘기한다. 교육적인 입장을 강조하는 교과서가 아니라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글쓰기의 잠재력과 씨앗을 이끌어내고 키워내는 방법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글을 쓰고 있는 듯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저자와 함께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을 타는 기분이 든다.

총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은 대학 생활 4년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춘으로 만드는 비법이다. 그 비법은 바로 자신의 드라마를 써보라는 것이다. 지체하지 말고 지금 바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제와 오늘의 얘기를, 내 마음이 달려가는 그것에 대해 진솔하게 적어보라는 것이다.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작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돌아다니는 꿈이나 소망을 자신의 목소리로 그저 적어보라는 것이다.

‘글쓰기가 당신을 인생에 필요한 모든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런데 실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인생 전체를 충실하게 살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고 요구하는 저자의 주장을 일단 수긍하고 나면 이 책의 첫 장부터 끝까지 매우 흥미진진한 도전이 될 것이다.

저자는 “소망을 글로 적는 것은 우리 인식의 한가운데에 그 소망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글로 적힌 자신의 목소리를 믿고 내재된 창의적인 힘을 깨닫고 배우면 우리는 표류하지 않고 꿈과 함께 우리의 인생 가운데로 관통해 들어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시하고 지루해 보이던 지난 기록물은 한 학기, 두 학기 지나면서 오히려 펄펄 살아서 꿈틀거리는 ‘나의 드라마’로 되돌아올 것이다.

어쨌든 글쓰기는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라는데 시작도 끝도 짐작하기 어렵고, 때론 늪에 빠져서 그만둬버릴지도 모른다. 작심하고 시작한 일기도 계속 쓰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나 이렇게 자신에 대한 시시콜콜한 꿈 얘기는 결국 나와 세상을 긴밀하게 연결해주는 생명줄이 될 것이다. 이것을 딱 4년 동안 해 보기 바란다. 감사하다는 인사는 바라지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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