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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FIRM, 세계를 무대로 영토 넓힌다] "태평양, 두바이 첫 진출…중동 1호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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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진두지휘하는 변호사들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 김인선 기자 ]
“태평양의 해외 진출은 ‘그동안 너무 국내 법률시장에만 안주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에서 시작됐습니다. 국내 기업의 영업수익이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국내 로펌은 거기서 발생하는 법률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지요. 3년 안에 태평양의 매출 30%를 해외에서 달성하고자 합니다.”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53·사법연수원 15기·사진)는 최근 서울 역삼동 태평양 사무실에서 만나 이렇게 말했다. 태평양은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2008년에는 상하이, 올해 4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5월에는 홍콩, 이달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사무소를 열어 총 6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곳에 로펌이 찾아간다’는 회사의 운영 철학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내 로펌의 해외 현지사무소는 해당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로펌 및 로컬 로펌과 경쟁해야 한다. 태평양이 갖고 있는 차별성은 무엇일까. 그는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하면 대부분 자국 로펌과 함께 오는데 그 이유는 신뢰 때문”이라며 “아무리 현지의 유명 로펌이라도 신뢰성 면에선 한국 로펌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국어로 자문을 제공할 수 있고, 글로벌 로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태평양은 2002년부터 5년간 일본에서 사무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철수했지만 당시 경험이 이번 해외 사무소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일본 사무소를 운영했던 경험을 통해 현지 사무소와 본사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해외사무소에 있는 인력들이 본사와 같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빌링(회계)시스템, 인력관리 등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지 사무소의 성과를 본사와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은 최근 국내 로펌 중 처음으로 두바이에 ‘중동 1호’ 사무소를 열었다. 그는 “많은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해외건설, 석유·가스 등 자원 개발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고 있다”며 “중동의 비즈니스가 대부분 두바이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두바이에 사무소를 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했다. “국내 로펌이 아시아 및 아랍권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권에선 영미계 로펌과 중국·일본계 로펌에 대한 반감이 있거든요. 중기적으론 중동에 이어 아프리카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세계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나가 영미계 로펌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내공을 쌓을 생각입니다. 우선 그 전에 연락사무소부터 만들어 기반을 닦아야겠지요.”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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