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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4차 공급권 따내라"…정유사들 치열한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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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0%로 늘어
다음주 입찰공고 예정



[ 도병욱 기자 ] 오는 7월부터 1년간 알뜰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할 사업자 선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시작했다. 특히 삼성토탈에서 이름을 바꾼 한화토탈이 공급사로 선정될 경우 한화그룹이 16년 만에 정유사업에 뛰어드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이르면 다음주에 알뜰주유소 4차 유류공급사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달 중 공급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로 지정되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며 “4대 정유사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1부시장과 2부시장을 나눠 유류공급사를 선정한다. 1부시장에는 국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전국에 직접 유통할 수 있는 정유사가 참여할 수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해당한다. 4개사 가운데 2개사가 공급사로 선정되며,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을 알뜰주유소로 직접 배송한다. 2부시장은 매달 10만배럴 이상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사업자가 입찰할 수 있고, 1개사가 선정된다.

2012년부터 세 차례 입찰이 진행되는 동안 1부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3연속 공급사로 선정됐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은 한 번씩 공급사로 결정됐다. 2부시장에서는 삼성토탈이 내리 공급사가 됐다. 올해는 한화토탈로 이름을 바꿔 4년 연속 공급사 선정에 도전한다.

정유사들이 처음부터 알뜰주유소 유류공급권에 관심을 기울인 건 아니다. 현대오일뱅크는 1차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가 뒤늦게 참여했다.

정유사들의 분위기는 알뜰주유소가 전체 주유소의 10% 수준(5월 말 기준 1146개)까지 늘어나면서 바뀌었다.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로 선정되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공급사들은 약 12억L를 알뜰주유소에 팔았다. 현대오일뱅크의 내수 점유율이 2011년 20%에서 지난해 23%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3년 연속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로 선정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도입 초기에는 정부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찰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마진을 최소화한 가격으로 입찰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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