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하바나클럽
부담없는 보드카 칵테일로 딱
20년 숙성 골든블루 20 더 서미트
무화과 향 품은 윈저 더블유 아이스 '깔끔'
[ 강진규 기자 ]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위스키 회사들의 마케팅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저도 위스키와 보드카 칵테일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위스키는 깔끔하고 시원하게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위스키 회사 골든블루는 알코올 도수 36.5도의 저도 위스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년산급 위스키 ‘골든블루 20 더 서미트’를 출시했다. 더 서미트는 선별된 양질의 오크통에서 20년 이상 숙성시킨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첫맛은 부드러우면서 끝맛은 과일향의 긴 여운이 남도록 했다.골든블루는 12년산급 위스키 사피루스와 17년산급 위스키 다이아몬드에 이어 20년산급 더 서미트를 출시하며 위스키 시장 공략을 강화하 ?있다. 이 회사는 위스키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 지난 3년간 유일하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출고량 기준 6만1474상자(1상자=500mL×18병)를 팔아 작년에 비해 판매가 65% 증가했다.
디아지오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인 입맛에 특별히 맞춘 풍미와 향이 특징인 35도 스피릿 드링크다. 지난해 출시한 뒤 부산·경남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드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영하 8도의 냉각 여과 공법을 채택했다. 솔잎과 대추 추출물, 말린 무화과 향을 첨가했다. 여름철 냉동실에 6시간 정도 넣어뒀다 마시면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올해로 출시 21주년을 맞은 페르노리카의 위스키 임페리얼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량 1300만상자를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1위 제품이다. 12년산과 17년산은 위조 위스키를 방지하기 위한 임페리얼만의 특별한 장치 ‘옐로 밴드’도 장착했다. 소비자들이 더 쉽고 더 빠르게 위조 위스키를 구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보드카 칵테일 인기
위스키 회사들은 보드카를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드카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은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높은 술이다.페르노리카의 럼주 하바나클럽은 모히 訝?만들기 좋은 술이다. 긴 유리잔에 설탕 2티스푼과 민트잎 6~7장, 라임 반 개를 넣어 부드럽게 으깬 후 하바나클럽 30mL와 얼음을 넣고 탄산수를 가득 부으면 시원한 모히토가 완성된다. 하바나 클럽은 쿠바 정부의 공식 인증서가 붙어 있는 쿠바의 대표적인 럼주다. 최고 품질의 쿠바산 사탕수수를 사용해 특유의 감미로운 향과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보드카 칵테일 ‘앱솔루트 애플’을 활용한 칵테일도 인기다. 앱솔루트 애플과 진저에일을 1 대 3의 비율로 잘 섞은 후 사과 슬라이스로 장식하면 앱솔루트 애플 본연의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얼음을 가득 채운 유리잔에 앱솔루트 애플과 크랜베리 주스를 1 대 3의 비율로 섞으면 ‘앱솔루트 플래시’를 만들 수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4월 스미노프 에스프레소와 스미노프 블루베리를 출시했다. 스미노프 에스프레소는 보드카 본연의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에 커피 특유의 아로마틱한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스미노프 블루베리는 잘 익은 블루베리의 맛을 지니고 있어 상큼하고 신선한 향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미노프 에스프레소는 간단한 레시피 만으로도 특별한 칵테일을 만들어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볼 글라스에 스미노프 에스프레소 30mL를 넣고 얼음을 채운 뒤 콜라나 토닉워터 90mL를 부으면 달콤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 같은 레시피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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