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유럽 최대경제국인 독일에서 그리스를 향한 원색적인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독일 대연정 내각의 '넘버 2'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에 대한 유럽 각 국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중지 빌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대연정 소수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가브리엘 부총리는 "우리는 그리스를 도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게끔 하고 싶다"고 전제하면서도 협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유럽 전역에서 '이미 충분히 참았다'라는 정서가 점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리스 정부의 게임 이론가들이 자국과 유럽의 미래를 가지고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중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그리스 정부 내 강경파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좌파의 승리가 아니라 극우 국가주의자들의 승리일 것"이라고도 평가하고, 그러한 강경한 목소리에 유럽과 독일이 겁 먹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다른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최근 국제채권단 중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갈등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채권단 협상 관계자를 인용한 脩玲【?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그리스 정부에 연금 부문에서 긴축 재정을 완화해 주고자 했던 시도를 IMF가 거부했다고 전했다.
IMF는 최근 들어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협상에서 강경한 자세를 보이며 그리스에 대해 긴축 기조를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일요일인 이날도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이 지속되겠지만 이견 절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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