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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감염내과 전문의 191명뿐…전염병 돌 때만 '반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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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박상용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는 감염내과 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전문의 수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전염병이 돌 때만 ‘반짝’ 주목받고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전국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현재 191명이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해 10여명의 감염내과 전문의가 나오는데 대부분 개원보다 대학병원에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한다”며 “전공을 해도 단독으로 개원하기 어려워 의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의료법상 감염관리위원회와 감염관리실을 설치해야 하는 의료기관 298개 가운데 인력 규정을 모두 지키는 병원이 174개(58.4%)에 불과한 이유다. 현행 의료법은 200개 병상 이상의 병원은 감염관리위원회와 감염관리실을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형병원들도 수익이 나지 않는 감염 예방 투자에 인색하다. 일단 의료수가(醫療酬價·진료비)가 너무 낮다. 건강보험공단이 감염 예방에 들어간 돈을 거의 비용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孤?부담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환자 세 명을 진료해야 일반 외래진료 환자 한 명을 진료한 수가와 같다”며 “감염내과의 의료수가를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도 “예전 사스나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도 당국이 병원 항생제 관리 등에 대해 의료수가를 붙여주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큰 진전이 없다”며 “전문의들의 사명감에 기댈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박상용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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