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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미국 시트릭스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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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자산 감축 요구


[ 박종서 기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문제를 제기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회장 폴 싱어·사진)이 이번에는 미국 소프트웨어(SW)업체 시트릭스시스템스를 공격하고 나섰다. 엘리엇의 움직임이 알려지자 시트릭스 주가는 하루 만에 6.7% 급등했다.

엘리엇은 11일(현지시간) 시트릭스 경영진과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지분의 7.1%를 확보했다며 자산과 비용을 줄이고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요구했다. 시트릭스가 주가를 높이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엘리엇은 시트릭스가 좋은 제품을 갖고 있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주력 사업 분사 또는 매각을 제안했다.

또 시트릭스의 경영상태를 감안할 때 2017년까지 최대 53억달러(약 5조9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여력이 있다고 압박했다. 엘리엇이 시트릭스에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시트릭스 주가는 이날 6.7% 오른 70.3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트릭스의 주가 상승률은 2.8%였다. 엘리엇은 내년 말 시트릭스의 주가가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트릭스는 이사회에?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정기적으로 협의해왔다며 엘리엇의 서한을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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