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순운용, MBK에 가격 제안
2년 만에 되팔지 '주목'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1일 오후 4시22분
중국 자산운용사가 ING생명보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말 ING생명을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재매각에 나설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순자산운용은 최근 MBK파트너스에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제안에는 희망 인수금액과 인수구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MBK가 기대하는 매각가격과 문순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차가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순자산운용은 2003년 중국 선전에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문순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서 받은 투자금으로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보험 등 금융회사와 헬스케어, 에너지 관련 기업의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올초 동양생명 인수전에서도 대주주였던 보고펀드에 동양생명 인수제안을 했다. 작년 말 현재 15개 펀드를 통해 3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문순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생명 등 빅3 보험사를 제외한 한국 보 邕?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ING생명 인수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 관계자는 문순자산운용의 ING생명 인수 제안과 관련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IB업계에선 올 연말로 MBK가 ING생명을 되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시한이 지나는 만큼 매력적인 인수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작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ING생명 인수 당시 MBK는 ‘PEF가 보험사를 인수하면 높은 배당으로 돈을 회수한 뒤 되팔 수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없애기 위해 금융당국에 2년간 되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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