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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10곳 중 1곳, 해외서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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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로 수출 채산성 높아져
日정부, 稅收 21년 만에 최대



[ 서정환 기자 ] 해외 공장이 있는 일본기업 10곳 중 한 곳은 일본으로 생산기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출범 후 지속된 엔저(低)로 수출 채산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2015년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 백서’에 따르면 해외 공장을 가진 738개사 중 98곳(13.3%)이 지난 2년간 ‘일본 내 생산으로 회귀했다’고 답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11~12월 제조업 2만50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4446개사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일본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품질과 납기 등 문제’가 34.4%로 가장 많았고 ‘일본 내 생산 채산성 확보’ ‘해외 생산비용 상승’이 각각 24.4%로 뒤를 이었다.

엔화가치는 아베 정부 출범 직전 달러당 80엔대에서 설문조사를 벌인 지난해 말 120엔대로 떨어졌다. 이달에는 125엔도 뚫고 내려와 전자업체 파이오니아, 혼다 등도 일본 내 생산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엔저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일본 정부의 살림도 좋아질 전망이다.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일본 정부 세수는 54조엔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사상 최대였던 1990회계연도 60조1000억엔에는 못 미치지만 1993회계연도 54조엔대 이후 최대 규모다.

기업들로부터 법인세 수입이 늘고 임금 인상과 주식배당 증가로 소득세도 예상보다 더 걷힐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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