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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당장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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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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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 타당성 따져본 것은 사실…공개반대한 전병일 사장 경질 검토
    포스코 뺀 전 계열사 구조조정 대상…철강 위주로 전체 사업 재편



    [ 송종현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근 매각설이 나돈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과 관련해 “당장 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진 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권 회장에게 “매각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권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경기가 아주 나빠져 포스코가 망할 지경에 처한다면 그 전에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얀마 가스전을 팔 경우 절차가 어떻게 되고 실익은 얼마나 될지, 부채는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발족한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내 구조조정 분과위원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부문 분리 매각을 검토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전 사장이 핵심 주력사업인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반대하는 서신을 권 회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권 회장이 미얀마 가스전 문제와 관련해 “당장 팔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은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반발을 일단 무마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 회장은 다만 “포스코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혀 적당한 시점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다시 검토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권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자금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비핵심 분야의 자산을 정리해 전체 사업을 철강 위주로 재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1조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그룹 구조조정안에 대해 전 사장이 공개 반발한 것을 두고 전 사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하자 지난달 26일 대우인터내셔널 사내게시판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로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이 동요하자 전 사장은 포스코 구조조정은 우량 자산이 아닌 부실 자산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은데, 미얀마 가스전은 수익성이 보장된 알짜 사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전 사장은 자신이 권 회장에게 건의한 내용을 그대로 사내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발족과 함께 계열사 대표欲?쇄신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국민차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만큼 전 사장의 거취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인 상황에서 계열사 CEO가 그룹 혁신 방안에 대해 공개 반발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도 철강업계 구조조정이 화두로 떠올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철강회사가 비핵심 부문을 과감히 털어내고 전문영역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적기”라며 이제는 생존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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