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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오일업계, 감산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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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 1.3% 감소
두달 연속 생산량 줄어



[ 강동균 기자 ] 국제 원유시장을 놓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노스다코타주의 배켄과 텍사스주의 이글퍼드 등 미국 내 7개 주요 셰일오일 생산지역의 산유량이 이달 들어 하루평균 558만배럴로, 지난달보다 1.3% 줄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전달 대비 하루 평균 약 1% 줄어들며 2013년 11월 EIA가 관련 통계를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EIA는 다음달에는 셰일오일 생산량이 하루 549만배럴로 줄어 감소 폭(1.6%)이 이달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절반으로 떨어진 가운데 OPEC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과 지난 5일 열린 두 차례 정례회의에서 OPEC은 하루평균 3000만배럴인 회원국의 산유량 한도를 유지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지난 3월까지는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버텼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원가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감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영국 에너지리서치 전문기관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셰일오일 시추공 숫자가 57%?줄어든 만큼 서서히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셰일오일 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생산량 감소를 늦춰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이 전달보다 11%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67% 하락한 배럴당 58.1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81% 내린 배럴당 62.80달러에 마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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