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애니메이션
3D '파워배틀 와치카' 제작
현대차·CJ E&M 등 참여
[ 유재혁 기자 ]
삼지애니매이션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을 겨냥해 3차원(3D) 애니메이션 ‘파워배틀 와치카’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미니카 ‘블루윌’과 주인공 ‘지노’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 액션어드벤처다. 11분짜리 52부작으로 제작해 2016년 상반기에 방송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부터 제작·배급과 프로모션까지 관련 기업들이 협업하는 프로젝트다. 삼지 외에 현대자동차, 광고마케팅회사 이노션월드와이드,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 CJ E&M 등이 참여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관련 기술과 콘텐츠 등 기본 모티브를 제공하면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블루윌’은 2011년 현대차가 발표한 PHEV콘셉트카 ‘블루윌(HND-4)’을 모티브로 개발된 캐릭터다. 극중에는 쏘나타와 아반떼 등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현대차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활용해 3세부터 대학생까지 망라하는 ‘유스마케팅’을 펼쳐 잠재소비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다년간 축적한 해외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파워배틀 와치카’ 캐릭터를 패션, 문구, 완구 등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CJ E&M은 방대한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작품을 중국시장에 배급할 예정이다.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동차와 기차, 비행기 등 수송기기를 등장시킨 국산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변신자동차 또봇’ ‘로보카 폴리’ ‘꼬마버스 타요’ ‘두리둥실 뭉게공항’ 등 변신 수송기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들이 국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CJ E&M은 지난 2월부터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로봇트레인’을 SBS와 투니버스 등에서 방송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기차들만 살고 있는 세상에서 어둠의 세력과 싸우는 변신 로봇들의 이야기다. 협력사 코레일은 ‘로봇트레인과 함께하는 DMZ(비무장지대)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EBS가 지난해 9월부터 방송 중인 ‘출동 슈퍼윙즈’도 인기다. 퍼니플럭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비행기와 화물기차, 트럭 등을 모티브로 창안된 변신 캐릭터들이 지구촌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이야기다. 협력사인 우정사업본부는 국내외로 발송하는 우편물 포장상자에 극중 캐릭터를 삽입해 한국 우정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캐릭터를 활용해 편지쓰기 캠페인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공익사업 등도 벌일 계획이다.
한지수 CJ E&M 애 玖事抉퓨獰?본부장은 “‘출동 슈퍼윙즈’의 변신 로봇 완구들도 최근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로봇트레인’은 이달부터 중국 판매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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