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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다음 먹거리…로봇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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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인간형 로봇 '휴보'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원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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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justify">1976년 태어난 '로봇 태권V'. 당시 겉모습은 마징가Z와 비슷하지만 태권도로 일본 캐릭터 로봇을 무찌르던 로봇 태권V는 당시 유일한 국산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만화영화에 등장해 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훔친 '로봇 태권V'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슴이 설레게 할 낭보가 찾아들었다. 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이하 KAIST)의 '휴보'가 미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세계 재난 로봇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KAIST의 '휴보(HUBO)'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2004년 12월 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휴머노이드란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로봇을 뜻하는 말로,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로봇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휴보는 무게 80kg, 높이 1.8m, 두 발로 걷는 로봇이다. 초창기 휴보의 모델이 무게 55kg, 높이 1.2m이었던 점에 비교해 더 커지고 더 무거워졌다. 그만큼 휴보의 지능과 기능이 진화했고, 업무수행 능력도 정교해졌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24개팀이 이틀간 8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보는 차량을 잠그기, 계단을 오르기, 밸브를 잠그기 등의 임무를 44분 28초만에 완수해, 참가팀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휴보가 처음 한국의 인간형 로봇으로 알려졌던 2004년만 해도, 일본을 대표하는 인간형 로봇인 '아시모'와 비교해 저평가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00억원을 들인 아시모는 당시 시속 3km로 걷고, 골프 퍼팅까지 하는 반면 휴보는 기본적인 보행만 가능한 초보적인 수준의 인간형 로봇이었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우승권에도 들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로봇 강국으로 손꼽히는 일본이지만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로봇 'HRP 2'가 10위를 기록한 게 고작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심지어 몇 백억원씩 들어가는 로봇연구에 있어, 휴보는 3년간 단 '10억원 '정도만이 투자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기쁨은 더 컸다. 다른 국가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난 한국의 로봇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하지만 휴보의 우승을 계기로 한국 로봇산업을 좀 더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교수는 "이번 대회는 완성이 아니라 로봇 발전의 과정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승은 시작일 뿐이고 지금보다 더욱 완벽한 로봇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기술의 발달로 인간과 로봇 사이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 같은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간을 닮은 로봇이 등장하면, 세계는 스마트폰 이후 로봇산업에서 경쟁력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로봇 '휴보'가 보내준 낭보는 그래서 더욱 값지다.</p>



김희주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gmlwn4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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