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쉬운 1호선 역세권…전세난 지친 실수요자 몰려
옥길지구 호반베르디움 등 1000가구 넘는 대단지 많아
[ 윤아영 기자 ]
역곡역에서 송내역으로 이어지는 부천 시내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인근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수도권 부동산시장 회복과 옥길공공택지지구(옥길지구) 개발이 겹치며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게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천은 용산 종로 등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호선, 서울 강남권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7호선 등이 있어 서울 주요 지역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인구도 87만여명으로 주거지역 밀집도가 높은 편이다.
이 같은 특징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간 부천 시내 아파트 단지 개발은 많지 않았다. 1990년대 초반 중동 및 상동신도시가 대규모로 개발된 데다 외환위기 뒤 부동산시장 회복기 때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영향이 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천시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약 3만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됐으나 2005년 壙?작년까지 10년 동안 공급된 아파트는 2만1000여가구에 그쳤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500여가구가 공급됐고, 2012년에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제로(0)’였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 영향으로 주택 실수요자가 늘어나면서 부천 지하철 1호선 주변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역곡역 인근 범박동 힐스테이트 5단지의 경우 전용 122㎡ 대형 주택형이 지난 3월 4억1000만원에 거래돼 올초에 비해 4000만원가량 올랐다. 2011년 완공된 범박지구 휴먼시아 2단지도 전용 74㎡ 3층 아파트 매매 가격이 3억2000만원으로 2009년 분양가 대비 6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부천에선 이달 중 역곡역 인근 옥길지구를 비롯해 송내역 인근 등 지하철 1호선을 따라 38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공급된다. 올해 이미 분양된 아파트까지 합치면 신규 물량이 5300여가구에 달한다. 지난 4월 부천역 인근에서 포스코A&C가 분양한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275가구는 순위 안에서 청약 마감됐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부천 옥길지구에서 선보인 ‘제이드카운티’ 1190가구도 순위 안에서 분양 마감됐다. 전용 74~97㎡ 주택형으로 옥길지구 첫 민간분양 아파트였다.
이번 달엔 호반건설이 부천 옥길지구 C1블록에서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1420가구를 공급한다. GS건설은 부천 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에 아파트 566가구(84~122㎡)와 오피스텔(78~79㎡) 144실 등 총 710가구다. 송내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짓는 ‘상동스카이뷰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총 405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84㎡로 구성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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