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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생명과학연구소, 정부·발렌베리재단 '의기투합'…바이오 R&D 역량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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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강국' 스웨덴을 가다

2016년 대학병원 연계
연구-임상-치료 '선순환'



[ 김형호 기자 ] 스웨덴 생명과학연구소(SciLifeLab·사진)는 스웨덴 정부와 학계, 민간재단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국립연구소다. 스톡홀름대 카롤린스카대 왕립공과대 웁살라대 간 공동협력을 위해 2010년 설립했다. 2013년 국립연구소로 승격했다.

정부와 스웨덴 최고의 민간재단인 크누트 앤 앨리스 발렌베리재단이 연구소 탄생의 핵심 역할을 했다. 정부가 2013년부터 4년간 1억달러를 집중 지원했으며 발렌베리재단은 첫해 3340만달러를 기부했다. 덕분에 연구원과 학생들은 초고가 장비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연구동 5층의 유전자분석실에는 대당 50억원에 달하는 최신형 유전자분석장비(NGS) 13대가 가동 중이다.

발렌베리재단은 스웨덴의 기초과학 진흥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마티아스 울렌 소장은 “차기 발렌베리 가문을 이끌 젊은 6세대 후계자 20여명이 과학자들과 정기적으로 토론 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과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국립생명과학연구소의 연 예산은 500억원. 절반가량은 정부가, 나머지는 민간재단에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생명공학을 이용한 인간단백질 분석, 환자 진단을 통한 임상유전자 분석, 개인맞춤형 의약품 개발 등이 주요 분야다. 2016년 완공 예정인 인근의 카롤린스카 대학병원과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테판 스탈 왕립공과대 바이오공학부 학장은 “연구 중심의 최첨단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이 완공되면 강력한 바이오 클러스터가 구축되기 때문에 연구에서 임상, 맞춤형 치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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