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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원유업체, 자금조달 원활
생산량 안 줄이는 사우디
이란産 원유 유입 본격화
신재생 에너지값 하락 지속



[ 강동균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12개 회원국별 원유 생산량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도 생산량 동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1일(현지시간) 네 가지 이유를 들어 유가가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장기간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천은 우선 저금리 기조로 미국 내에서 원유 탐사와 시추를 위한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 시추와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돈이 넘치다보니 에너지업체들이 계속 투자한다는 것이다.

포천은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업체처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은행과 사모펀드, 기관투자가들이 에너지부문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며 “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해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많은 투자자가 원유시추산업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원유업체들이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67억달러(약 18조577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것도 저유가 장기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유가가 하락하면 생산량을 줄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가 급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이달 말 서방국가와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서 생산된 원유가 국제시장에 본격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이란이 경제제재에서 벗어나면 내년까지 세계 원유시장에 공급량이 하루평균 100만배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포천은 진단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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